엊저녁에 승한이 염초 가자고 하는걸
아침에 답해준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은 안왔지만
하늘은 잔뜩 흐리고 쌀랑 - 한 날씨... ㅡㅡ;;
나는 그냥 느즈막히 밤골로 올라가서 전화할께..하고 문자를 보내고
10시나 되어 집을 나섰다.
효자2동에 내리니 얼추 12시...
좀전에 효자비에서 왕창 내린 산객들은
거기서 시산제를 하는듯하고...
오늘이 시산제 하는 吉日인가...??
밤골계곡, 처녀폭포에 댓명 모인 산악회팀도
거기서 시산제를...
오늘은 쌀랑하지만...
계곡물은 점점 풀려가고 있다.
졸. 졸. 졸...
해골바위 쯤에서 승한한테 전화를 하니
원효봉 정상쯤이라 하고 염초 안가고 거기서 그냥 하산할련다 한다.
그러면 약수암쯤에서 만나면 얼추 시간이 맞겠다... 싶어서
거기서 보기로 하고 바쁘게 걸음을 재촉한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간혹 얼은 길인데...
숨은벽 우회길 위로는 그냥 얼음판이다.
많이 먹으면 힘들듯...하고 해서
컵라면에 소주만 후다닥 해치우고 오르던 길을 계속 오른다.
백운봉암문 지나
약수암터에 다다르니...
일행셋, 금방 내려온다.
성재, 승한, 뱃살공주...
시간을 딱 맞췄네. ㅎ
비싼 등산복 브랜드 얘기하면서 내려오다 보니
비싼 상표가 셋 나란히 있구먼...
연신내에서 모처럼만에 순대국에 소주 한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