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봉에서 보는 염초봉과 백운대, 노적봉의
눈 쌓인 풍경을 찍어보려 했는데...
구파발에서 버스타고 가다보니 북한산에 눈이 그닥 안쌓였다.
에잉...
모처럼만에 의상능선이나 가자... 하고 백화사에서 내려서
의상능선길로 들어선다.
나무가지 사이로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의 모습이...
의상봉을 중간쯤 올라가
쇠난간 잡는 부분부터...
이거 바위위에 살짝 다져진 눈이
그냥 얼음판이다. ㅡㅡ;;
그냥 의상봉까지는 그래도 오르막이라
아이젠 안차고 올라왔는데...
여기서 용혈봉가는 내리막 부터는
아이젠 차고 가야겠다.
용혈봉 정상을 거의 다와가는 무렵...
눈발이 조금씩 날리기 시작한다.
백운대는 금방 구름에 가리우고...
부왕동암문 지나고...
산성 곳곳에 옛 건물들을 발굴, 복원을 하느라 줄을 쳐놨다.
한참 걸릴듯...
이윽고 715봉에 도착했는데...
점심먹을 자리가 마땅치 않다.
자리를 둘러보다가
일단 대남문 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청수동암문 지나 대남문 가는길에 있는 튀어나온 바위...
그 바위 밟고 넘어가다가 미끄러졌다.
손톱 두개 뿌러졌는데...
그보다 카메라가 초점을 못잡는다.
미끄러지면서 카메라를 바위에 부딛혔더만...
ㅡ,.ㅡ;;
렌즈를 빼보고 파워를 꼈다 켜보기를 여러번...
안된다.
대남문 옆 쉼터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차리고 있으려니...
또 눈발이 날린다.
일단 MF로 찍고 보자구...
대성문 지나 내려오는 길에
카메라를 켜보니 정상으로 돌아왔네.
다행이다, 수리비 굳었쓰... ^^;;
... 단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