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오봉에서 약속했었던
노적봉 경원대길...
9시반에 산성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어제 관악산 야간산행에서 집에 들어온게 자정 넘은 시각이라
좀 늦게 일어났다.
잽싸게 준비하고 나왔으나 산성입구로 가기엔 늦을거 같아
9시에 불광역으로 간다고 한다.
불광역에 내리니 멤버 4명.
정화, 헌주, 승한, 나...
형진이는 산성입구로 9시반에 온댄다.
택시타고 산성입구로 가 형진이 만나 출발한다.
한참 가물더니만 2-3일 내린 비로 계곡이 시원---하다. ㅎ
장쾌한 물소리...
습기 많은 더운 날씨에 땀 삐질대며
경원대길 아래에 도착한게 11시가 훨씬 넘었다.
장비 착용하고 1피치 오른다.
선등 헌주...
2등 정화
3등 형진
4등 나
말번 승한
헌주 암벽화를 빌려 신었더니 바위에 붙는게 다르네..ㅎ
그냥 걸어오르다시피한 1피치인데...
문제는 2피치 부터... ㅡㅡ;;
옆길에서 오르는 8848 대장님...
시간이 꽤 걸려 헌주가 2피치 마무리하는데...
이정도 시간 걸리는거보면 꽤나 까탈스러운 모양...
정화가고 이제 내가 출발...
처음 절반 정도는 울퉁불퉁 바위가 좀 나와있어
홀드가 괜찮은 편이어서 오를수가 있었는데...
그 다음 구간은
어...???
잡을데도 없어보이고 발 디딜데도 찾기 힘들다.
"여기 어떻게 올라갔어?"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조그만 바위 돌기에 발 디디고
없는듯한 홀드를 찾아 잡고 한두발 올라보려 했으나...
주르륵...미끄러지며 추락한다. ㅡㅡ;;
한번,
두번,
세번...
추락하면서 바위에 여기저기 부딪혀
까지고 피나고... 아이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줄을 잡고 올라간다.
힘을 잘못 써 팔뚝이 딱딱해지고 뭘 잡지도 못하겠다.
이걸보고 '펌핑' 왔다고 하는데... ㅡㅡ;;
3피치도 거의 매 한가지...
위에 헌주가 뭐라하건 말건 아예 포기하고 줄잡고 간다.
한번 팔에 힘 빠지니까 줄잡고 올라가는 것도 쉽지만은 않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