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친구들 모임땜에 한주 산엘 못갔더니만...
주중이 무척이나 길다.
일요일이 빨리 오길 기다리다
승한과 노적봉 '즐거운 편지길'로 약속을 잡았다.
10시쯤 산성입구에 내렸는데
승한과 헌주는 이삼십분 늦게 도착,
노적사로 향한다.
노적봉 아래를 왼쪽으로 쭉 -- 돌아...
노적봉 옆에 딸린 작은 봉우리의 암벽(이라고 하기는 작은...)을 넘어간다.
노적봉의 서쪽측면이 보이고...
걸어올라가는 등산로에서는 볼수없는
북한산의 다른 얼굴이 보인다.
여기가 '북한산 기린봉' 정상이라고....
카메라 화이트밸런스를 잘못 맞춰
몇장이 퍼렇게 나왔다... ㅡ,.ㅡ;;
노적봉 아래를 왼쪽으로 빙 돌아
마지막 바윗길...
'즐거운 편지길' 아래에 도착한다.
장비 갖추고...
이런 바위틈을 '침니'라 하는 모양인데...
이 '대침니'를 올라가야 한다.
양팔, 양다리로 양쪽 바위를 버텨가며
중심을 조금씩 움직여서 올라간다.
낑, 낑...ㅡㅡ;;
문제는 다음 피치...
승한 얘기로 퀵드로를 13개 걸고 좌상으로 올라가야 한다는데...ㅡㅡ;;
헌주가 선등으로
볼트에 퀵드로를 하나씩 걸며 올라가고...
두번째...
내가 오르는데...
이거 첫번째 볼트부터 헤맨다.
오른발로 쌍볼트의 체인을 밟고
왼손으로 슬링줄을 잡고 당겨 올려
두번째 볼트로 가는데...
경사도 급하고 홀드, 스탠스도 마땅치 않아
가뜩이나 더운 날씨, 땀을 쏟는다.
ㅡㅡ;;
어려움은 두번째 볼트를 넘어가니 좀 나아졌다.
볼트를 밟고 퀵드로를 잡아 당기고해서
하나씩 볼트를 통과하면서
8자 매듭을
퀵드로 지날때마다 통과를 시켜줘야 하는데...
이게 또 쉬운일이 아니네.
오른손으로 홀드잡고
왼손으로 매듭에 걸린 퀵드로를 열고 통과해서
다시 퀵드로를 닫아줘야 하는데...
아이씨.. ㅡㅡ;;
잘 안된다.
여차여차...
오늘의 클라이막스 2구간 5.9를
땀 잔뜩 빼고 통과한다.
2피치 생각해보면
"별로 즐겁지 않은 편지길"이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