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요란한 천둥소리와
장대비 소리에 잠이 깨버렸다.
한참 가물었는데... 많이좀 내려라, 했더니
그냥 그쳐 버리네...
비는 더 이상 올거 같지 않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작은 우산 하나 챙겨넣고 나선다.
칼바위 능선으로 올라서
산성주능선 타고 향로봉에서 불광사로 내려올 예정...
길음 역 3번 출구에서 1114번 기다리는 중...
칼바위능선 입구는
수목원 부럽지 않을 만큼 아름드리 나무들이 울창...
새벽에 내린비로
가슴 시원한 나무냄새가 한가득이다. ㅎ
칼바위 능선을 중간쯤 오르면 나오는 전망터...
도봉산과 수락, 불암이 시원하게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이제 칼바위 시작...
능선 끝에서 쯤 만난 분인데...
필름 카메라를 갖고 올라오셨다.
힐끗 보니 카메라는 니콘 F2 같고...
삼각대와 볼헤드는 짓죠...
어마무시 비쌀듯...
^^;;
내린 비 덕에 촉촉한 산성 우회 흙길로 대남문까지...
숲 그늘에 바람도 한번씩 불어주니
이렇게 시원할데가... ㅎ
일요일 소나기가 있다는 일기예보덕인지
산객들도 그리 많지 않고
산성길로 들어서서도
번잡스럽지 않다.
오늘 날씨 좋네... ㅎ
사모바위 좀 지나 있는 벚나무에서
버찌를 몇개 따먹어 봤는데... 아직 덜 익었다.
향로봉에서 불광사로 내려서는 중...
연신내에서 "참새 방아간" 들렀다가
일찌감치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