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슬랩을 오르고 있는 용석과 성재.
대슬랩 다음엔 쌍크랙구간..
역시 헌주가 먼저 가고 정화가 뒤 봐주고..
세번째로 내가 오르는데..
이거 초반엔 괜찮더니 막판 다되어가니까
경사가 점점 급해져 조금씩 미끌어 지려 한다. ㅡㅡ;;
낑낑대고 간신히 올라선다.
아까 정화처럼 왼쪽으로 말바위 타는 곳으로 가는게 한결 나을듯..
용석...전문가의 포쓰가 물씬 풍긴다. 릿지 체질이라니깐... ㅋ
먼저 오르던 릿지팀이 안가고 있다.
점심먹는다고 있었다는데.. 많이 기다리기도 그렇고 해서
우리도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뒤돌아서 오른쪽 뒤 식사 자리로 내려가려는 순간
아까 땅바닥에 벗어놓은 바가지가 발에 걸린다.
"탕. 텅.. 통... 퉁.... 팅..... "
바가지가 절벽으로 떨어져 버렸다.
아, 씨.... ㅡ,.ㅡ;;
세로 사진 찍을때 모자챙이 자꾸 걸려서 챙 잘라버리고 신나로 깨끗이 닦아서 가져왔더만...
가져온 첫날이 바가지 제삿날이 되버렸다.
이리 허무할데가... ㅡㅡ;;
짧은 구간 지나고 제법 긴 슬랩이 나타난다.
이게 고래등인지...아까 대슬랩이 고래등인지...??
정상이 다 와가는지 백운대도 점점 가까이 보이고....
용석의 저 매서운 눈빛...
흐미...
이쪽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보니 이거 진짜 후덜덜한 경사다..
숨은벽 정상 엄지바위가 보인다. ^^;;
숨은벽 정상에서 인수봉을 배경으로 팀 인증샷..
아까 막걸리를 먹어버려 감질나는 캔맥주 한캔에 입맛만 다시고...
내려가서 시원한 생맥 한잔 하기로 한다.
시원한 생맥....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꼴깍...ㅎ
다리도 다 낫지도 않았는데... 오늘 힘들었을 성재.
다시 밤골로 내려가는 중에 혹시나 노란 바가지가 보일까 둘러봤으나... ㅡㅡ;;
아마도 단풍 떨어진후 11월쯤되서 찬.찬.히 찾아봐야 할듯..
옥천집에서 시원----한 생맥주 한잔하고 밥먹고...ㅎ
동네에 내리니 소나기가 한차례 내린 모양이다.
열기가 좀 죽었다..
북한산 3대릿지를 이제 한번 가봤는데....
흠,,,, 근데 노적봉에서 보는 경치가 죽인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