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을 시간이 되어
먼저 올라온 용석이하고 넷이서 자리잡고 보따리를 풀었다.
용석이가 컵라면 끓여먹겠다고 옆에서 '핫보일'을 해놓고 잠시후...
"펑"...
하면서 '핫보일'이 터져버렸다. ㅡㅡ;;
연료 파편이 여기저기 옷에, 얼굴에, 베낭에, 도시락에 다 튀고...
컵라면은 저기 날라가버리고...
아 씨..
뭐 이런 개떡같은 불량품이 다 있누..
다음부턴 그거 갖고 오지 말라했다.
그거 갖고오면 나 안온다고..
이렇게 만경대의 다른쪽 풍광을 보고 있으려니
참...
한번 올라봤다고 지난달 바득바득 오르던 염초봉도 달리 보이고...
경사로 내려서서 다시 짧은 직벽을 올라가야 하는데...
발 디딛는 바위가 경사가 져 있어 은근--히 쫄린다.
뒤에 오신 분들은 여기서 하강으로 내려서서 올라가는데..
그쪽편이 더 나아 보이는 구만.
뜀바위 코스인데...
바위 사이가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양쪽 다 낭떠러지이니
발이 잘 안떨어지는 모양...ㅋㅋ
뜀바위 건넌후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는 용석.
'저팔계 바위'라는데...
내가 보기엔 저팔계보다 '개'를 더 닮은거 같은듯..
마지막 구간인데..
정화가 먼저 건너가서 하는말이 초짜 둘이는 올라가기 힘들겠다고 하는말에
뒤도 안돌아보고 혼자 통천문으로 향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시행착오 한번 하고 개구멍통과하고 이리저리 해서
만경대 갈라진 사이길에 도착.
일행을 기다린다.
만경대 쪽에서 보는 염초봉, 백운대, 인수봉...
캬아...
이거 볼려고 몇시간을 바위와 씨름 하네..ㅋ
직벽구간...이 만경대 코스의 마지막...
위문통제소가 보이네..
오늘 만경대 릿지도 무사히, 안전하게 완료.
하산후 식당에서 저녁겸 반주 한잔하고
수유역에서 뒤풀이하고 헤어짐..
북한산 3대 릿지(원효염초, 만경대, 숨은벽)중에
이제 하나 남았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