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집에만 있기도 그렇고 해서

채비하고 나왔더니...진짜 춥다..

(사실 진짜 목적은 눈 녹기전에 북한산 설경을 찍자..이다.)

 

눈 쌓여있는 북한산을 보며 오르려 하니

응봉능선이 답이다.

의상능선을 넘기엔 시간도 안되고...

 

삼천사 탐방지원센타 화장실에 소변보러 들어갔는데

실종자 전단지가 붙어있다.

 

"가족을 애타게 찾습니다"

11월 1일 목요일 실종..

46세 남자인데.. 벌써 한달이 훌쩍 넘어버렸다.

평일날 산객도 없는데서 실족을 한건가..

......

 

 

 

 

 

 

 

삼천사 입구에서 응봉쪽으로 우회전하자 그냥 눈밭이다.

뽀드득 뽀드득..(눈 밟는 소리)

 

싸한 바람이 옷속을 파고 든다.

 

올라가는 길이라 귀찮아서 아이젠을 안찼더만

군데군데 경사급한곳에서는 발디딤에 신경을 써야 했다.  

 

 

 

 

 

 

 

 

 

 

사모바위에 도착해서 점심먹는데...

장갑벗고 젓가락질 하는데 손이 시렵고 

장갑끼자니 영 젓가락질이 안되고..ㅡㅡ;;

 

잽싸게 먹고 승가봉지나 문수봉 갈림길 다 와가는데

공원관리원이 곧 헬기 올거라고 자리 비키랜다.

아래를 보니 누군가 다친 모양..

 

문수봉 철난간을 잡고 오르는데 헬기가 와서 부상자를 싣고 간다.

언제나 처럼 대성문에서 평창동으로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