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1.
북한산(삼천사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구기동)
11:20 - 16:00
아침,
바깥을 보니 얼추 비가 다 온거 같아서
채비하고 나선지 몇분 되지않아
비가 떨어진다..우이씨...
ㅡㅡ;;
연신내 찍고 삼천사입구에 내려서서
우중채비를 하고 북한산엘 들어선다.
한손엔 우산들고 한손엔 카메라에 수건 둘르고..
우중 삼천사계곡엔
이제는 춥게 느껴지는 계곡물소리가 그득하다..
장노출로 계곡물을 담고 싶지만..
꼭 이럴땐 놔두고온 삼각대가 아쉬워.
(그렇다고 이 빗속에 우산들고 카메라에 삼각때 까지..??? 에이..)
능선 즈음엔 운무가 가득..
대남문에 도착해서 밥을 먹으려 하는데 세찬 바람에 자리를 잡기 힘들다.
추운데 손도 시렵고.. ㅡㅡ;;
대남문 누각 아래 산성 담벼락에 바짝 붙어앉아 밥을 먹고 나니
거짓말처럼 운무가 사라졌다.
세찬 바람에 다 날라간 모양..
모처럼만에 그냥 구기동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구기동 계곡에도 물소리가 가득..
얼추 다 내려왔을 즈음...
산위에선 다 떨어진 단풍이 여기는 이제서야 만발이다.
초록, 노랑, 주황, 자주, 빨강...
지난주에 뭐하러 그 먼 내장산까지 갔을까...싶다.
색색깔 단풍잎을 하나씩 주워 지갑에 넣었다.
[오색단풍...]
*** 사족 ***
계곡 건너에 빠-알간 단풍나무가 한그루 있길래
가까이 보려고 계곡물 건너가다가 왼쪽발이 푸-욱 빠져버렸다.
덕분에 집에 오는 내내 축축한 왼발..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