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이 나섰다.
7호선.. 상봉에서 만권이가 타면서 하는말이 밖에 비온덴다.
ㅡㅡ;;
어차피 비올줄은 알았지만 조금씩 흩뿌리는거니 뭐 감수하고 가야지.
망월사에서 내려보니 그냥 맞고갈만큼 온다.
그냥 슬슬 올라가는 거지 뭐...
망월사 조금 못미쳐서 앞에 젊은 친구가 무비카메라를 찍으면서 간다.
뭐찍나 물어보니 '엄홍길'대장이란다.
앞에 보니 엄대장이 있다..ㅎㅎ
재작년인가 포대능선에서 밥먹고 있을때 지나치면서 인사 했는데
두번째 만남이다.
다음번에 만나면 싸인 한장해주세요 하고 우리 먼저 올라갔다.
지나치고 생각하니 핸드폰으로 같이 사진한장 찍는건데...
생각이 드는데...이미 늦었다.
신선대 옆에 자리잡고 앉으니 후두둑...빗줄기가 점점 굵어진다.
샤베트같은 막걸리 한병씩 비우고
시원한 빗줄기 맞으며 좀 돌아가기로 했다.
우이암 쪽으로..
우이암 못미쳐서 도봉탐방지원센타로 내려가는데...
용어천 계곡 물줄기가 정말 시원스럽고 좋다.
내리는 빗줄기에 옷과 신발은 다 젖은지 오래...
하여간 그냥 물에빠진 생쥐다.
다 내려와서 두부집에서 두부전골하고 막걸리 조금 더 마셨다.
차양 밖으로 쏟아지는 장대비보며 막걸리 한잔이란...크...
진짜 머리부터 발끝까지 쫄딱 젖었지만
오늘 도봉산 雨. 中. 山. 行.은 정말정말 좋. 았. 다.. ㅎㅎ
(2011. 0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