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fd 2014. 10. 27. 21:42

이번주 내내 교육이 있어 충정로로 출퇴근했다.
퇴근길에 버스가 연대쪽으로 가는데
평소에는 다닐 기회가 없는 길이라 지나가는 학생들을 유심히 본다.
'...좋구만(젊음이)...'

 

금요일 퇴근길에 연대입구에서 버스가 한참 멈춰섰다.
보니까 버스앞에서 학생들이 택시 두대를 잡아놓고 트렁크에 물건을 잔뜩 싣고 있었다.
쏘주 두박스, 할인점의 큰봉투 대여섯개...
보아하니 어디 동아리에서 MT를 가는모양이다.

 

M.T.
나도 자주 갔었다...
과 MT, 동문회 MT, 전우회 MT.
이렇게 일년에 적어도 세번은 갔다.
경춘선 비둘기호에 올라 청평이나 대성리, 강촌에서의 하룻밤들.
쏘주잔에 밤을 채우고 새벽이 올때쯤
청평호에 피던 물안개.
그렇게 경춘선이 정차하는 곳에서 보낸 밤이 많았는데...

 

부럽다.


 

(2002. 0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