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火水木金土...山
20231216 북한산 숨은벽 - 도선사
canonfd
2023. 12. 19. 05:45

아침에 눈이 내린다.
창밖을 보니 살짝 쌓였네.
오늘 원래는 '일토'인데...
공장에 일이 없어서
그냥 쉬고 다음에 바쁠때 '놀토'에 일하기로 했다.
배낭 챙기고 나선다.
설경 보러 가야지.
구파발역에서 704번 타고 효자2통으로...



이쪽 동네는 그리 많이 오지 않았나보다.
땅에만 조금 쌓여있고 나무엔 눈이 없네.

연 이틀 내린 많은 비로
계곡은 한여름 수량.



사기막능선 올라가는 중에 보이는
숨은벽은 하---얗다.
전망대에 가면 장관이겠는걸.



전망대에 왔는데
우와...
바람이 매섭다. ㅡㅡ





암릉에 올라타보려고 했으나
거센 바람에 몸이 기우뚱...
바로 왼쪽 흙길로 내려간다.


암릉길 한번 더 시도.
바람에 몸을 가눌수가 없다.
한번 더 포기.


흙길로 내려서
대슬랩 아래 뚱땡이 검문소를 배낭 벗고 통과해서
숨은벽 깔딱고개를 올라간다.



날이 추우니 카메라 배터리 갈아끼는것도 힘들다.
찍다가 배터리 다되면
짐벌 풀러서 카메라 뚜껑 따고
배터리 꺼내서 품에 넣고
다른 배터리 카메라에 넣고
다시 짐벌에 조립하고...
그래봐야 갈아끼운것도 추위에 얼마 못간다.
다시 또 풀러서 갈아끼우고... ㅡㅡ

다 왔다.
숨은벽 다 오르니
푸른 하늘이 나타나는데...



햐얀 눈꽃과 푸른 하늘이 멋지다. ㅎ








근데 해가 비치니
바로 사라져가는 눈꽃...




백운봉암문에서 효자정 가려고
산성입구쪽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왔다.
저쪽 바람이 쎄다. ㅡㅡ
그냥 도선사쪽으로 내려가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