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火水木金土...山

20210131 북한산 삼천사 - 나월봉 - 불광사

canonfd 2021. 2. 2. 20:54

 

 

 

8시도 안되었는데 승한이 한테서 전화가 온다.

"북한산 갈꺼다."했다.

 

10시반에 연신내에서 만나기로...

 

 

10시반에 만났더니 얼루 갈꺼냐? 한다.

"삼천사에서 나월봉으로 해서 불광사로 내려올꺼다." 했더니

그럼 삼천사에서 만나기로 해야지. 하네

 

아 씨... ㅡㅡ

 

슬슬 짜증이 난다.

 

내가 너한테 오늘 갈 코스 다 설명해주고 만나야 하냐?

 

 

삼천사 정거장 내려서 걸어가는데

또 물어본다.

"오늘 얼루 간다구?"

 

한 말 또 하고

물어본거 또 물어보고... ㅡㅡ

 

내가 6일 일하고 찌든거 날려버리러 산에 오는데

오늘 이 하루까지

너 땜에 짜증나는 산행을 할수는 없다.

 

"나월봉 간다고,

너 한번만 더 물어보면 따로 간다."

 

 

해버리고 먼저 질러간다.

 

 

삼천사 들어와서 뒤돌아보니

안보인다.

 

그래, 잘 되었다. ㅋ

나는 먼저 혼자 갈란다.

 

인간이...

그런거 나는 싫다. 하지 마라 하면

좀 하지 마야지.

남이 싫어하건 말건 아무 생각이 없어.

생각없는 아메바 수준이야.

 

 

응달엔 아직 눈 쌓여있고

고즈넉하니 좋다.

 

 

나월봉 길로 올라 붙어서

 

 

나월봉 아래

마지막 슬랩에 붙었는데...

눈밭에 오느라 신발 밑창이 젖어

한번씩 미끌어 진다.

 

 

맨날 밥 먹는 자리에 바람이 무척 차다.

 

 

성벽 넘어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너른터에 자리를 잡는다.

 

 

앞에 보이는

나한봉과 715봉을 넘어

 

 

청수동암문에서 내려간다.

 

 

향로봉 앞에서 우회전

 

연신내 순대국집으로 향하다.

 

 

 

오늘 이 하루까지

 너 땜에 짜증나는 산행을 할수는 없다.

 

오늘 이 하루까지

 너 땜에 짜증나는 산행을 할수는 없다.

오늘 이 하루까지

 너 땜에 짜증나는 산행을 할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