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4 북한산 숨은벽 - 산성입구
대학친구 윤하, 원중하고
숨은벽으로 올라 노적봉까지 가기로 했다.
노적봉 도착시간을 4시 넘어서 정도로 잡다보니
구파발 만나는 시간을 12시로 했는데
그나마도 윤하가 늦게오는 바람에
국사당에 오니 딱 1시.
이건 뭐
이제 계곡물이라고 할것도 없네. ㅡㅡ;;
사기막능선 오름길 전에
숨 한번 돌리고
전망바위 지나
대슬랩 아래까지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간다.
근데 이거...
암만봐도 비 올 바람인데...??
대슬랩에 릿지팀 하나 붙었다.
대슬랩 아래 깔딱고개길 올라가는데...
거의 다올라온 무렵에
빗방울이 투두둑...
그러더니 사정없이 쏟아진다.
카메라는 배낭에 넣고
배낭카바 씌우고
우산 받쳐들고...
소나기이니 곧 그치겠지...했는데
굵은 빗줄기는 한참을 기다려도
가늘어질 생각을 안한다.
그냥 빗속에서 점심 먹어야 겠다.
백운봉암문 위 식당자리에서
우산 받쳐들고 각자 따로 앉아서 밥먹고 일어서니
비가 그치네.
이제 노적봉 가기는 글른거 같고...
백운대나 올라갔다가
산성계곡으로 내려가세.
아까 숨은벽의 릿지 한팀과
인수봉에서 하강 기다리던 팀들은
오늘 아주 새 됐네.
백운대 꼭대기까지 왔는데...
예쁜 금발머리 아가씨가 맨발로 내려온다.
웨어 이즈 유어 슈즈? 했더니
크랙. 이랜다.
신발이 터져서 버린 모양... ㅡㅡ;;
어휴... 내려가는 길이 걱정되는데...
해줄수 있는게 없다.
효자정 사장님한테
지금 내려갈테니 돼지고기 해달라 하고
하산길.
바삐 내려오는데 무량사 쯔음에
길바닥에 뭐가 있다.
뭔가 봤더니 사슴벌레.
산객들과 사찰 차량이 수시로 지나다니는데
밟혀 죽을까봐
나무위로 올려준다.
효자정에서 돼지고기 배불리 먹고 나와서 버스 탔는데
뭔가 허전하다.
봤더니 머리밴드를 놓고 왔네. ㅡㅡ;;
사장님한테 나중에 찾아갈테니 좀 맡아달라 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