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0 설악(중청 - 공룡능선 - 비선대)
저녁 먹자마자 누워 잔탓에
자정 무렵에 눈이 떠 졌다.
밖에 나와보니 하늘엔 별이 잔뜩인데
갖고온 GF3 로는 별에다가 초점을 못마추겠네. ㅡㅡ;;
별사진 포기...
다시 잠을 좀 청해보려 하지만
틀렸다.
그냥 뒤척거리다 일출 시간을 맞는다.
어제 낮에 그 시원하게 불던 바람은
이제 체감온도를 거의 영하권으로 끌어내렸다.
일출 보러 대청봉은 못가겠쓰... ㅡㅡ;;
그냥 대피소 앞에서 구경...
아침으로 라면에 밥 말아먹고
이제 희운각으로 내려간다.
희운각앞 계곡은
가야동계곡의 시작점이라
여지껏 물이 많은 적을 못봤는데
3일간 비의 덕분에
여기 좁은 계곡 시작점도
물이 콸콸...
공룡능선 갈림길로 들어서
이제 무너미고개 시작...
어제 한계령길에서도 뒤쳐지던 대하는
뭐 이쪽길은 더 말해서 무엇하랴.
세월아 네월아...
오늘 공룡능선넘이가
몇시간이나 걸릴지 모르겠다. ㅋ
신선대에서 사진한장 찍었는데...
병옥이꺼 사진 느낌이 안나네. ㅡㅡ;;
내년에 다시 찍어야 할판.
내려온 대청 중청 한번
뒤돌아보고
공룡의 등줄기를 탄다.
파---랗던 하늘에
점점 옅은 구름이 드리우니
살갗에 닿는 바람은
어제보다 더 찹다.
군데군데 피어있는 솜다리... ㅎ
범봉과 천화대
왼쪽 한참 아래 울산바위
이제 공룡의 허리에 다와간다.
1275봉 아래에 도착.
신발이 많이 닳았지만
1275...
나도 올라가봐야지.
1275봉 중간의
솜다리꽃
여기...
항상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산객들이 많이 쉬어가는 곳인데
오늘 바람이 차니
이자리에 아무도 안앉아 있네.
우리도 그냥 가자.
이제 공룡의 엉덩이, 꼬리로...
왼쪽부터
범봉, 1275, 나한봉...
까지 지나니
마등령이 코앞에 왔다.
이 공룡능선을 넘어오는데
땀이 한방울 안나다니... ^^;;
마등령 삼거리에서
전투식량을 점심으로 먹는다.
금강문 다와가는데에
항상 반가운 마등령샘터. ㅎ
금강문 지나고
사자머리 바위 지나고
천불동의 만물상 바위들을 감상하며
조심조심 내려간다.
어휴...
다왔다 비선대.
버스표 끊어두고
해수욕장앞 항아리 물회집에서
쏘주한잔으로 1박2일 설악산을 정리한다. ㅎ
내년 이맘때에 중청대피소가 남아있을라나
없으면 내년엔 소청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