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0 노적봉 오아시스길 2피치...
성급한 나뭇잎들은
벌써 물기를 다 뱉어내고
낙엽이 되어 떨어졌네.
계절은 또 이렇게 바뀌어 가지...
지난주에 정화꺼 자일을 내가 가져오는 바람에
이번주는 자동으로 노적봉 참석,
산성입구로 9시반에 간다 하고 지하철 타고 가고 있는데
정화한테서 전화가 온다.
차 가지고 가니 불광역으로 오라고...
불광역에서 내려서 올라가는데
후배 영민이를 만났네.
자기네 산행모임은 오늘 족두리봉으로 올라간다고...
그려 다음에 보자, 하고 우리 일행 조우,
산성입구에 차 대 놓고 노적봉으로...
이제 습기도 없고 흐린 날이라 덥지 않은 날씬데
배낭속 장비에 자일까지 매고 가려니
땀이 그냥 뚝뚝 떨어진다.
얼마만에 가는 노적봉인지...
땀 왕창빼고 노적봉 아래에 도착한다.
아까 노적사 입구에서 만난 40명 대부대들은
주르륵 자리잡고 올라가고
우리는 일단 자리깔고 밥부터... ㅋ
술도 알딸딸...
밑에서 배낭이나 지키려 했는데
같이 밑에 있겠다던 성재의 배신으로 조금 올라가보기로...
레몬보다 시고
라일락 잎파리보다 쓴
첫사랑의 기억도 잊어버리는데...
하물며 이 노적봉의 쪼매난 기억이
안잊혀질리가... ㅡㅡ;;
아둥바둥 매달리는건 안한다고 한
망각(忘却)이 되살아나며
2피치까지만 올라가고 그만 하기로 한다.
2피치에서 남은 막걸리
마져 마시고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
이제 그만하고 내려가세,
친구야. ㅎ
3피치 아둥바둥 올라가던 헌주와 승한을 꼬셔
2피치에서 마감하고 하강하기로...
뒤풀이하러 효자정엘 들어갔는데
아침에 만난 영민이도 여기서 하산주하고 있네. ㅎ
우리 자리로 와 한잔 따르고
10월달 추석 지나고 동문모임 한번 하기로 한다.
합정에서
입가심 커피 한잔후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