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9 회룡 - 용어천계곡
지난주
토요일 친구들 모임에서 늦게 와서리
잠 자다보니 일요일 산행을 하루 빼먹었다.
그런데...
일요일 하루 집에서 빈둥빈둥하니
딱 '1 Kg' 이 붙네. ㅡㅡ;;
오늘... 비 온다는데...
삼각대를 들고 갈까 하다가
창밖을 보니 옅은 구름 밖에 없어서
삼각대 놔두고 간다.
오후 4시에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엔포 회원들 만나기로 했으니...
도봉산으로 가서 혜화역 가는게 편하겠다.
창동역, 1호선 갈아타는 곳...
회룡역, 호원2동 주민센타 쪽으로 가서
호암사로 올라가자.
그러면 얼추 시간이 맞을듯...
범골계곡에 모처럼만에 물이 찼다.
아니지...
온 산에 어느 계곡이나 물이 찼다.
아오...
호암사까지 오는 1 Km 오르막은
여름엔 올게 못돼. ㅡㅡ;;
숲은
습기로 촉촉하고
나무냄새가 한가득...
포대능선을 만나
사패산 갔다오기는 시간이 안될거 같고...
자운봉으로 향한다.
배가 슬슬 고픈데...
'회룡 400 계단'은 오르고 밥을 먹어야...
지나가는 길목에 고양이 녀석이
삥뜯을 목적으로 길을 막고 있다.
'임마, 너 줄 고기반찬 없다 비켜라...'
오늘은 자리가 비어있는 전망터에서
내가 자리잡고
점심...
언제 산불이 났는지...
군데군데 소나무들이 시커멓게 죽어있네.
멀리서 봤을땐 재선충 땜에 말라죽은줄 알았더니...
신선대 앞의 자운봉만 구름에 들어가 있는데
하늘이 우르릉...우르릉 한다.
주봉에서 용어천계곡길로 내려선다.
옅은 구름이라 안가져왔더니...
역시 삼각대를 갖고 왔어야해.
용어천 샘터를 지날 무렵...
후두두둑...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