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火水木金土...山
20170130 雪景 북한산(승가봉 - 불광사) I
canonfd
2017. 1. 31. 19:51
산에 갔다 내려와서 순대국 먹자고 살살 꼬드겨
집사람, 큰놈과 집을 나선다.
작은 놈은 새벽에 들어와 자느라고 불참...
여럿이 움직이니
차리는 시간도 길어져 11시가 넘어 출발...
지하철에서 수유, 길음으로 가느냐
연신내로 가느냐 하다가
연신내로, 삼천사 입구에 내렸는데...
이야...
어제 내린 눈이 이정도인줄 몰랐네.
이럴줄 알았으면
영봉으로 해서 위문으로 올라가야 하는건데...
이런 북한산의 설경을 얼마만에 보는겨... ㅎ
내린 눈이 십여센티는 족히 되는듯...
거기다
순광의 하늘은 파랗다.
대남문으로 향하는 삼천사계곡길을 오르다가
이 길로 가면 설경은 못보겠다 싶어
승가봉으로 가려고 오른쪽으로 붙었는데...
오늘 그 길로는 간 사람이 없네...
내가 첫 발자국...
시작점부터 급경사에
발이 빠지는 눈에
미끄러지길 여러번...
나무잡고, 뿌리잡고 하며 오른다.
더군다나
아이젠도 두번인가 갈았더니
이빨이 낮아져
눈에 찍히는 감도 없다. ㄷㄷㄷ
어제 누군가 오른 발자국에
더 쌓인 눈.
발자국은 흔적만...
미끄러지며 오른 고생값을 하네.
저 눈쌓인 의상능선 한번 보소...
영봉, 백운대를 안간게 못네 아쉽구마... ㅡㅡ
감탄사만 절로 나오는 설경일쎄...
이야...
늦게 나온 탓에
얼마 안올랐는데 벌써 두시나 됐다.
컵라면 먹고 가야지.
의상능선 뒤로
북한산 주봉들이...
아이고 아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