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8 의상능선을 남벽에서
성재랑 뱃살공주랑
10시반에 백화사정류장에서 만나
의상능선을 타기로...
혹시나 날씨가 어떨까 하여
아침에 베란다에서 창문을 여니...
어제 양떼 구름보다는 못하지만
오늘의 하늘도 예술일쎄... ㅎ
구파발에서 산성까지의 순환버스를 타고
백화사에 내려보니
'보아'까지 넷이다.
바로 출발하세.
가사당암문 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가니...
산길 오른쪽의 계곡은
수건 적시기도 미안할 만큼
바짝 말라있다.
비가 좀 와주어야 하는데 말이지...
성재가 의상남벽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하늘과 구름은
완연한 가을이로고...
첫번째, 두번째 슬랩을 지나
점점 슬랩의 경사도가
일반 등산화로 가기엔 버겁다. ㅡㅡ;;
의상능선을 타자고 했지
의상남벽을 가자고 했나...??
버거운 슬랩에 가슴은 쫄아들어도
하늘은 시원
버거운 슬랩에
성재의 보조자일까지 동원,
갈수록 태산인 슬랩을
자일을 내렸다, 풀렀다 하며
간신히 기어올라
드디어 두시간여 만에 가사당암문에 도착한다.
에휴... 십년감수 했다.
작년에도 정화, 헌주랑 의상남벽을 왔었는데(국녕사로 그냥 내려갈때...)
그때 길이랑 또 다르네.
ㅡㅡ;;
의상능선에 올라서니
산성계곡쪽에서 부는 바람은
흡사 겨울바람처럼 휭휭 소리를 내고
공해는 바람에 저멀리 날리어가
시계가 아주 끝내준다.
용출봉 지나 철계단밑에서
점심...
시원 서늘한 바람에
땀한방울 안흘리고 의상능선 계속...
익은 산초도 간혹 있지만
아마도 추석쯤되어야 거의 익을듯.
오늘 많이 걸었다고 그만 내려 가자고...??
청수동암문에서 내려와 삼천사로 하산.
연신내 "참새방아간" 들렀다가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