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1 염초봉만 넘어서...
어제 비 좀 오고
오늘 일기예보를 안들었는데
날씨가 꽤 흐리다.
간혹 한두방울 떨어지는 비...
서울역에서 버스타고 연신내 지나서 가는데
정화한테서 전화가 온다.
불광역에서 내려서 같이 가자고...(???)
이미 지나쳤다고 하고 효자파출소 앞에서 기다리니
약속시간 10시쯤에 셋이서 택시에서 내리네. ㅋ
원효봉 대슬랩 앞에서 차림새 꾸리고
종아리 땡기는 슬랩을 오른다.
단풍이 한두그루씩 들고 있으나
멀리서보면 색깔이 그럴듯한데
워낙 가물어서 가까이서 보면 잎사귀들이 말라 비틀어졌다. ㅡㅡ;;
원효봉 정상에 올랐더니
흐미...
바람이 장난이 아닐쎄...
바람 땜에 조금 쉴 새도 없이 염초봉으로 그냥 직행.
직벽을 옆의 말바위 안장타고 우회하고
책바위 내려서서 점심먹을 자리를 탐색해보지만
부는 바람을 피할 마땅한 장소를 찾기 힘들다.
넣어뒀던 바람막이 꺼내입고
저기 건너편 산에서 먹구름이 스물스물 밀려오고...
한바탕 쏟아질듯한 기분.
결국 식당자리까지 와서 앉는다.
그래도 앉으니 바람을 조금 덜 맞네.
바람에 밀려 이제 그만 올라가기로 한다.
춘향이 바위까지 나만 올라갔다와서
약수암 방향이 아니라 밤골방향으로 하산.
메마른 단풍잎...
이쪽... 효자비에서 올라오는 길이
단풍나무가 많네.
작년 가을에 왔으면 단풍 좋았을듯...
많이 내려오니 청담골 계곡으로 탁 트이고
다음에 한번 와볼거라고
들머리 잘 봐두고 효자정으로 뒤풀이 하러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