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7 삼천사 - 승가봉
대학친구 대하하고 북한산행 약속을 잡아논 날.
지난주 시제땜에 산행을 한주 쉬었으니
오늘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을 가야하는데...
습관이 되어서 5시 조금 넘어서 눈은 떠 졌구만...
어제 친구들 모임 2차가 늦게 끝나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귀가한 터여서
컨디션은 '꽝'...
ㅡㅡ;;
그래도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서 이수역에서 대하를 만난다.
삼천사로 올라갈 예정...
이번주부터 추워진 날씨땜에
계곡 곳곳은 빙폭이 자리를 잡고...
눈이라도 쌓여야 겨울산이 좀 볼만하지,
나뭇잎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가
겨울산 풍경을 더욱 황량히 보이게 만드네...
계곡 중간 쯤에서 오른쪽으로 해서
승가봉능선으로 올라붙는다.
2주전 산행때의 반의반도 안될듯한 산객...
이제는 북한산도 산객들의 발걸음을 좀 덜 타는
서너달의 휴식기에 들어갈듯...
승가봉만나기 바로 전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과 함께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승가봉 지나 산성주능선으로 가는데
몸은 천근만근...
무겁기만 하다. ㅡㅡ;;
오늘 산행은 적당히...
문수봉 지나 대남문에서 하산하기로 한다.
일찍 내려와 뒤풀이없이 그냥 산행을 마친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2-3년 전까지만 해도
빽빽하던 지하철내 광고판.
광고 자리가 없어 지하철 문짝에까지 광고를 붙여놓고 그러더만...
지하철역 입구엔 여러종류 무가지 뭉치들이
출근길 바쁜 시민의 손을 기다리고 그러더만...
스맛폰 한방에 다 떨어져 나갔다.
세상사,
잘 나가는거 같던 것들도
다 한때...
(2014. 12.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