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火水木金土...山

20131117 겨울문턱 응봉...

canonfd 2014. 11. 16. 20:02

이거 12월 초쯤이나 될법한 날씨인데...

 

밤에 비가 조금 오고 그쳤다.

그런데 창문밖으로는 바람소리가...ㄷㄷㄷ

 

겨울옷을 죄다 꺼내입고 나섰다.

올라갈때 덥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쉰다고 앉았을때 추우면 떨려서 밥먹기도 힘들어서리

그냥 두둑하게 입고 간다.

 

 

 

 

삼천사 입구로 해서 응봉을 올라타는데...

응봉능선에 올라서자

후아... 바람이 그냥... ㅡㅡ;;

 

오늘 노적봉릿지 간다고 했다면

바람 피할데도 없는 노적봉 바위에 달라붙어

제대로 달달달 떨뻔 했다.

 

씽씽 부는 바람에 귀도 시렵고 손도 시렵고...

조금더 올라가다

귀마개하고 장갑도 꺼내 꼈다.

갖고 오길 잘했지 싶다.

 

 

 

 

 

 

 

응봉능선이야 원래 산객이 별로 없는 등산로라 그러려니 해도

점심때쯤의 사모바위 너른터에도

셀수 있을 정도의 산객들뿐..

아마도 오늘 오전까지 비예보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때문인듯

지지난주 그많던 산객들이

떨어진 단풍과 함께 다 사라져 버렸다.

 

 

승가봉을 지날때 즈음엔

싸락눈도 조금 흩날린다.

 

 

 

 

 

 

 

떨어진 단풍과 달리

하늘은 가을색... 파란색을 제대로 보여준다. 

 

 

 

 

바람이 거센 문수봉을 지나

대남문에서 구기동으로 하산한다.

 

시간이 좀 일렀지만

오늘 인도 가기전에 사둔 단열뽁뽁이를 베란다에 붙여야 하기 땜시...

일찌감치 내려가기로 한다.

 

혹시나 구기동초입에 단풍이 좀 남아 있지않나 했는데...

역시나 3일이나 10일까지가 단풍끝이었나 보다.

나무에 남아있는 단풍은 다 말라버린것들...

 

이제 내년에 봐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