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1 ...염초봉 II
북한산의 풍광이
맨날 도보로 오르면서 보던
많이 깎여진 바위의 북한산이 아니고
거칠고 사나운 바위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
계속 까탈스러운 바위구간들을 지나다 책바위를 만난다.
원효봉쪽에서 올때는 모르겠는데
지나서보니 펼쳐진 책이라고...
책갈피사이로 로프잡고 내려온다.
시간도 많이 되고 바람도 차게 불어
밥먹고 가자 했다.
춥고 배고픈 거지꼴이라고...
두시반이 넘어 찾아앉는 점심식당자리..
말바위 구간에서는 카메라가 걸리적거려서
베낭에 넣어버렸다.
잘못 생각했슴. 지나가고 보니 정말 아쉬움.ㅡㅡ;;
카메라, 렌즈가 깨지더라도
그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말바위 전에 춘향이바위가 있다고 했는데
초행길이니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른채 지나쳤다.
에휴... 또 춘향이바위 보러 올수도 없고
멀리 도봉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상장능선,
가까운 암릉은 사기막능선에서 이어지는 숨은벽능선...
맨날 숨은벽능선에서 염초능선을 바라보기만 했는데...
이렇게 반대로 보는날이 있네그려. ㅎㅎ
휴...백운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염초리지가 끝나가는 모양이다.
긴-- 하강 구간을 지나고..
정말 반가운 백운대를 만난다.
10:30분부터 17:10분경이니..
오르막만 6시간 40분...
인원이 많아 바위 하나 지나는데 이삼십분씩 지나버리니 어쩔수 없네.
게다가 둘은 초짜...ㅋㅋ
산성계곡으로 하산길
어느새 스러져가는 햇빛에 진달래가 반짝..
산성입구 먹자촌에서 저녁식사겸 반주 한잔으로 뒤풀이..
정화, 성재 덕에
원효/염초봉... 잘 갔다왔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