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2 35사단 신병교육대 입소.
오늘따라 유난히 눈이 일찍 떠졌다.
4시반도 안된 시각...
그냥 동틀녁까지 컴퓨터좀 보다가
작은놈 학교간 다음 큰놈 깨워서 아침 멕이고 훈련소로 출발한다.(09:30)
비오는 봄날..
큰놈은 차 뒷자리에서 이어폰을 끼고 자고있고...
경부고속도로를 타다가 천안-논산고속도로를 들어서서 한참 달리다가
혹시나 해서 어제 준 전자시계 차고 왔냐 물어보니.. ㅡ,.ㅡ;;
역시나...안차고 왔다.
아침에 나올때 물어봤어야 했는데...
전주 IC 나와서 쭉 직진...
6쩜몇 킬로 가다보니 왼쪽에 부대가 보인다.
훈련소 근처 식당엘 들어가 전주 비빔밥을 세개 시킨다.
내려올때 차안에서 과자를 먹어서 인지 밥이 별로 안 멕히는 큰놈.
그래도 다 먹으라 한다.
깔끔하고 맛은 있는데 비쌈(무슨 비빔밥 한그릇에 9000원...ㅡㅡ;;)...
밥 먹고 훈련소로 들어가 입소식 치른다.
사단군악대가 나와 흥겨웁게 분위기를 띄우려 하지만
역시 떠나보내는 부모마음이라 다들 '흥'하고는 거리가 멀다.
잠이 워낙에 많은 '잠탱이'녀석인데... ㅡㅜ
걱정일세그려...
이제 아들놈과 떨어져 나오는 길에 대대장과 중대장, 선임하사가 같이 서있길래
시계를 소포로 부치려한다고 부대 주소를 물어봐서 적었다.
전주에서 출발(14:30).
셋에서 하나를 떨구고 둘만 돌아오는 허전한 마음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길 천안 지난쯤에서
아침에 입대준비물(입영통지서, 신분증, 나라사랑카드)을 집사람이 챙겨서 빽에 넣는걸 봤는데
줬냐 물었더니...
흐미... 경황이 없어서 아들놈 주는걸 까먹었댄다. ㅡㅡ;;
이거 우체국택배로 보내려면 18시 이전에 집에 도착해야 하는데...
갑자기 마음이 급해진다.
운전하면서 병무청에다 전화해서 35사단 전화번호 물어보고
35사단 신병교육대 통화하고
사당동우체국에 전화하고...
쌩쌩 달려 집에 오자마자(17:30) 우체국으로 달려가 '익일오전특급'으로 소포를 부쳤다.
집에 와서 신병교육대 다시 전화해서 입대준비물 소포로 부친다 하고...
아들놈 입대 첫날부터 '고문관' 소리 듣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옛날 우리 군대 갔을때 같으면 준비물 안가져왔다고 소대장한테 엄청 까졌을텐데...
하여간 첫날부터 쑈를 한다, 쑈를 해...
ㅡㅡ;;
35사단 신병교육대 카페(http://cafe.daum.net/CGeagletc) 가입,
임실 35사단 신병교육대 주소 : 566-809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읍 대곡3길 7 사서함 89-314호
제 35보병사단 신병교육대 X중대 X소대 XX생활관 XXX번 XXX훈련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