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청문회
canonfd
2014. 10. 29. 12:40
"야, 너 오늘 몇개 먹었어?"
"나 안 먹었어."
큰놈하고 작은 놈하고 다툼중이다.
어제 할인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한통 사왔는데
어제 사오자마자 몇개 먹고
세갠가 남았다는데
작은 놈이 하나 먹는걸 보고
큰놈도 먹고 싶어서 냉장고를 보니까 하나도 없단다.
큰놈은 오늘 먹어보지도 못했으니
작은놈을 다그치고
먹은게 뻔한 작은 놈은 죽어도 안먹었단다.
그 녀석이 안먹었으면 먹을 사람이 없는걸...
짜식이 생일이라 봐줄려고 했더니
거짓말하는게 괘씸해서리 혼내 주려고 내가 한마디 했다.
"너 아이스크림 먹었어? 안먹었어? 한대 맞을래?"
"... 몰라, 기억이 안나..."
"......"
짜식이 청문회 하나?
(2004. 02.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