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주량 오바...

canonfd 2014. 10. 31. 12:44

거의 1년에 두번 만나는 삼수동기들과 어제 모임을 가졌다.

서울여기저기에 흩어져 살고 또 인천계양에 사는 친구도 있기때문에

그전에는 '가운데쯤에서 만나자' 해서 광화문에서 만났었는데

어제는 건대입구에서 장사하는 친구가 저녁때 자리를 못비운다 해서

그녀석 가게에서 만났다.

 

하긴 남 가게에서 팔아주느니 친구가게에서 먹는게 훨 났지...

그런데 계양친구가 너무 멀어서리...

어제 오는데 지하철로 35정거장 왔다더라.

 

어휴 끔직해...

이제 다시 경기도로 이사갈려? 하면 못가겠다.

 

하여간 모처럼 만에 만난 친구들과 주거니 받거니 마셨는데

가게주인 녀석은 소주 싫다고 청하한병을 혼자 마시고

CBS 기자녀석은 양주체질이라 소주 두잔으로 끝내고

나하고 계양친구만 거의 소주를 마셨는데...

얼추 많이 마시고 이제 그만하고 당구 한게임치자...했더니

소주가 4병...

 

으잉...거의 둘이서 맞대작했는데 그러면 거의 한병반이상을 마신 셈인데...

원래 주량이 많이 마시면 한병이구만.

오바의 효과는 당구장에서 나타났다.

당구 치는 횟수가 거의 일년에 두어번이지만

삼수동기들과 쳐서는 물려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어제 물렸다.

다리가 풀려서리...

 

당구장에서 나와서 다시 입가심으로 500한잔.

 

그리고 집에 오니 이거 거의 치사량이다.

보통 그정도 마셨으면 열에 열 먹은거 확인을 하는데

어제는 다리가 풀려서 그렇지 속은 괜찮더라.

 

아침에 안산현장을 가는데 술이 안깼다.

아침에 음주단속하면 바로 걸릴 상황인데...

오전이 다 지나갈 무렵에야 그때서야 깨더라.

어제는 너무 무리했다.

 

(2008. 0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