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fd 2014. 10. 28. 09:12

드디어 초고속 인터넷을 집에 깔기로 했다.
작년에 큰놈과 4학년이 되면 인터넷 깔아주기로 약속한것도 있고
가끔 한번씩 인터넷 경매를 할때에 그놈의 느려터진 56K 모뎀땜에
좋은 렌즈를 두어번 놓친일이 있어
이번 기회에 나도 정보화 사회에 동참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물론 큰놈이 온종일 인터넷 게임이나 기타...에 매달릴 것 같은 걱정도 없지 않았으나
대세는 대세 인지라...

 

엊그제 토요일 2시 조금 못되어 통신회사 직원이 왔다.
주의사항 어쩌고 저쩌고... 하고 다 설치를 하고 익스플로러를 클릭하니
주르륵 하고 뜨는 것이었다.

 

'음... 아주 빠르군...'

 

통신회사 직원이 간 다음에 한번 해보자 하고 클릭을 하니
엉금엉금 기어가듯이 한두번 뜨더니
아예 뜰생각을 않는다.

 

'어. 이거 왜이래...이놈의 인터넷이 성질 건드리네...'

 

이것 저것 만져보고 세팅을 바꿔보고 했으나 계속 불통.
이러기를 한시간하니 완전히 뚜껑 열렸다.
그래도 명색이 피씨 만들던 가닥이 있는데 일년 좀 넘게 쉬었다고 이리 무디어 질 줄이야...

 

도저히 내힘으로 안되어 한국통신에 전화를 하니
전지역이 다 불통이란다. 지금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몇시간 기다려 달라고...

 

저녁에 뉴스를 보니 바로 얘기가 나오네.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내가 인터넷까는날 하필...'

 

(2003. 0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