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여름감기

canonfd 2014. 10. 29. 17:15

엊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더니
둘째 녀석이 소파에서 뒹굴거리면서 인사를 한다.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목소리에 히마리가 없어서 왜그런가 했더니
집사람이 둘째 이마를 만져보란다.
만져 봤더니 쪼-금 열이 있다.

 

덥다고 밤에 훌러덩 벗고 자다가 여름감기에 걸린 모양이다.

 

하루 죙일 찡찡 댔단다.

 

그러더니 저녁도 안먹고 그냥 자버린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밥먹고 씻고 있는데
누군가 화장실 앞에서 알짱거리길래 봤더니 둘째 녀석이다.

 

어제 일찌감치 자더니 오늘 일찍 일어났네.

 

배고프냐 물어봤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뭐줄까 했더니
"빵"

 

식빵하나 구워서 쨈발라주니 우유를 두컵이나 따라서 뚝딱 먹어버리네.

 

보아하니 하루저녁 앓더니 이제 괜찮은 모양이다.

 

(2004. 0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