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어린 상주
canonfd
2014. 10. 30. 12:30
작년 말 대우통신 OB모임을 하려던 날에
노트북개발 쪽에 있던 김 보경과장의 입원 소식을 들었다.
폐암 말기인데 현대 아산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아니...담배도 안피는 양반인데...'
그날 모임에 있었던 OB들에게 소식을 전했는데...
차일피일 '한번 가봐야지...'하다가
엊그제 부음 소식을 접했다. ㅠㅠ
안치를 분당 요한성당에 했다고 해서
어제 저녁에 사무실에서 나오다가 운동도 할겸
율동공원에 차를 대고 운동한후 성당으로 갔다.
분향소에 들어서니 부인분하고 애들 둘이 있다.
향올리고 절하고 상주들과 맞절하고 자리를 찾아 앉았다.
예전 대우 사람들과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얘기를 하고 있으려니
남자 초등학생 4명이 들어와 앉아서 밥을 먹는다.
상주 학교 친구놈들인가 보다 했더니
곧이어 상주가 들어와 걔네들 옆에서 같이 밥을 먹는다.
오늘 가끔씩 그 어린 상주녀석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검은 양복에 상주 완장을 차고 있던...
'에휴...어린것들을 놔두고...' ㅠㅠ
(2007. 0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