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생활력 강한 둘째

canonfd 2014. 10. 31. 12:35

일찍 일어나서 서둘러 준비 한다고 했는데도
9시가 넘어버렸다.


가기 싫어하는 두놈을 끌고 집사람과 함께 북한산으로 향했다.
오늘은 백화사로 해서 의상봉쪽으로 오를껀데...

 

슬슬 오르막이 시작되자
둘째녀석이 찡얼거리기 시작한다.

 

"아...힘들어,"
"쉬었다 가요."

 

슬슬 달래가면서 가던길을 재촉한다.

 

청수동암문쪽에서 사모바위쪽으로 가는길...


둘째 녀석이 조금 뒤쳐져 안보인다 했더니
퍼워에이드를 홀짝마시면서 나타난다.

 

엄마 : "야, 그거 어디서 났어?"

 

둘째 : "어떤 아저씨가 줬어."

 

엄마 : "너... '힘들어', '힘들어'하니까 아저씨가
         '이거 먹고 기운내서 가라' 고 줬구나"

 

둘째 : " 어? 엄마 봤어? 어떻게 알아?..." 
 

 

'야, 임마... 안봐도 비디오다. 자식아...'

 

 

 

 

(2008. 05.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