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새 신발

canonfd 2014. 10. 27. 21:29

지난 일요일 친구녀석이 김포읍내에 있다며 전화를 했다.
읍내에 프로스펙스가게에 일을 보러왔단다.
오랜만에 얼굴도 볼겸 차라도 한잔 할겸 작은 놈을 데리고 나섰다.
마침 애들 고모네에 큰놈을 데리러 가는길이라 큰놈을 데리고 오다가 들렀다.
아는 가게인데 새로 인테리어를 해서 인사차 왔다고 한다.
이런저런 얘기중에 우리 큰놈보고 운동화를 하나 사줄테니 고르라 한다.
놔두라 했지만 녀석이 기어이 고르란다.
큰놈이 자기 마음에 드는걸로 하나 골랐다.

 

아까부터 진열장에 있는 작은 운동화를 만지작 거리던 작은 놈.
모기소리만하게

 

"...나두 새 신발 가꾸 시픈데..."

 

(2001. 09.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