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살아가면서
canonfd
2014. 10. 28. 09:04
대학교 동창들과의 모임이 있다.
졸업한 지 좀 지나니까 서로들 먹고살기가 바뻐
1년에 한번, 이년에 한번 모이기가 힘들어
내가 회장을 맡고 서너달에 한번씩 모이기로 했다.
그래야 바쁜일로 한두번 빠져도 일년에 한번 정도는
서로 볼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올초에 봄에 한번 모이고 여름쯤과 가을쯤에 한번정도
모이려 했으나
여름쯤에는 한명의 장인어른 상으로,
요 멀마전에는 한명의 집사람이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 병원 영안실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학교 졸업하고 한동안은 결혼과 아이들 백일, 돌처럼 좋은 일로 만났었는데
이제는 궂은 일로 한참을 만나야 할거 같다.
이제 십수년후 쯤 아이들 결혼아니면 좋은 일이 없을 거 같으니...
그나저나 마누라 떠나보내고 친구들에게 씁쓸한 웃음을 짓던 친구녀석은...
이제 애가 다섯살인데...
깝깝하다.
(2002. 11.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