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구입하다
지난 여름 경주에 갈때
1박을 할 요량으로 형한테서 텐트를 빌려왔다.
나도 갖고 있는 텐트가 하나 있지만
그게 잘해봐야 3명이 꼭 끼어 잘 정도라
이제 두놈이 어지간히 커버려 도저히 네명이 잘수가 없어서리...
(재작년인가 함허동천에서 한번 네명이 잤는데 나는 옆으로 칼잠을 잤던 기억이 있다.
그때도 그랬는데 지금이야 말해 무엇하리)
빌려온 텐트가방이 무진장 컸는데
설치 안해보고 가기는 불안해서 아파트내 농구장에서 대강 설치를 해봤다.
그런데 이거 언제적 모델인지...
뽈대 재질이 파이버인가 하는 휘어지는게 아니고
쇠파이프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그러니 무진장 크고 무거울수밖에...
정작 포항 칠포에 가서 텐트를 치려 할때는
으이씨...
이노무 뽈대가 이빨도 안맞아서 자꾸 빠지는 거였다.
태풍 온다고 바람은 무진장 부는데 텐트 뽈대는 자꾸 빠지고...
결국 텐트접고 보경사에서 늦은 저녁먹고 올라왔었는데...
(하두 열받아서리 씩씩대다가 텐트를 팽개쳐 버리고 왔다. 으이그...)
여름내내 집근처 할인점에서 싸게 파는 텐트가 있었지만 못들어본 브랜드라
'제대로 된거 하나 사서 오래 쓰자'하는 생각으로
겨울에 사면 쌀거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추석 전날 아침에 동호회 장터에 매물로 쟈칼텐트가 떴다.
갑자기 눈이 확- 뜨였다.
'쟈칼, 이거 잡아야 한다...'
잽싸게 예약하고 그날 오후에 노원역까지 가서 받아왔는데
추석이라 여기저기 들르느라고 설치못해보다가
오늘 낮에서야 설치를 해봤네.
원터치방식이라 설치가 아주 편하다.
다만 뽈대 형식보다 조금 무거운데
짊어지고 다닐게 아니고 차에 싣고 다닐건데 뭐...
후라이 치는게 쫌 아리까리 한데
이거 나중에 쟈칼대리점가서 물어봐야 겠다.
ㅋㅋㅋ 별장 한채를 싸게 구입했다.^^
이거 갖고 내년 여름에는 집다리골이나 가서 한이틀 시원하게...
(2004. 0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