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몽고청년 '터구'

canonfd 2014. 10. 28. 09:14

요즘 나가고 있는 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 두명을 쓴다.
좀 지난후 알고보니 그중 한명이 몽고사람이란다.

 

중국사람이나 일본사람은 보면 웬지 모르게 티가 나는데
몽고사람은 우리나라 사람과 구별이 안간다.
우리나라 사람도 퍼런 몽고반점을 가지고 태어나는 몽고족이라...

 

한국말도 곧잘하고 일도 잘하고 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나 : " 돈 많이 벌었어요?"
터구 : "예"

 

나 : "돈 벌어서 다 집에 보내 줘요?"
터구 : "예"

 

같이 있던 윤반장이 하는 얘기...

 

몽고는 우리돈 이천만원만 있으면 평생 먹고 산단다.
천만원이면 진짜 좋은 집 사고...

 

그래서 내가 물었다.

나 : "몽고에서 한달 생활비가 얼마 들어요?"
터구 : "천 이백원이요"

나 : "에? 하루에 사십원?..."
터구 : "예"

......

 

몽고에 가서 살고 싶어 지네...

 

(2003. 0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