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火水木金土...山

도봉산 어느 코스...

canonfd 2014. 10. 31. 16:27

12일 토요일 퇴근하면서 모처럼만에 영철이 한테 전화를 했다.

지금 도봉산이라고 하면서 내일 산에 갈거면 9시에 도봉산으로 오란다.

바위에 줄타면 안간다 했더니 워킹이라고...? 

저녁무렵부터 비가 한번씩 쏟아지더니

일기예보에선 서울지방은 내일오전중에 갤거라고 하는데...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을 봐야겠다.

요즘 기상대얘길 믿을수가 있어야지...

 

13일 일요일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조금 흐려있는데 비올날씨는 아니다.

주저리주저리 준비를 하고 도봉산으로...

(7호선 한방이면 되는데 25정거장이나 되니 정말 지겹다.)

 

9시 조금넘어 도착을해서 영철이를 만나니 자기 산악회 회원이 몇 올거라 한다.

이름은 까먹었고 해병 512기 한명, 여자회원 두명이 왔다.   

하네스가 있니없니 하면서 장비를 챙기는데

여자회원둘과 내가 장비가 없으니 암벽은 못타겠던 모양이다.

갖고왔던 자일과 하네스등을 가게에 맡기고

워킹으로 하기로 하고 출발...

 

어느코스라 얘기도 없이 가는데...

매표소 지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오른쪽으로 난길로 들어서서

쭉가다가 갈래길에서 왼쪽으로.

 

그냥 오르는거야 뭐 이럭저럭 따라붙을 자신이 있는데

조금 오르니 바위(슬랩?)가 하나 두개씩 나타난다.

가르쳐 주는데로 밟을데 밟고 잡을데 잡고 올라가는데

그런데로 올라갈만한 코스다.

 

올라가는 중에 중간에 뿌리는 모기약땜에

한바탕쑈를 하고

(그런거 바르면 두드러기가 나는 알레르기 체질이라...)

치마바위밑까지 도착.

준비해온 점심을 먹고 푹쉬다가 하산.

다 내려오니 4시가 다 되었다.

설렁설렁 오르니 7시간이나 걸린것.

 

입구 음식점에서 시원--한 맥주, 소주와 닭한마리를 시키고 뒷풀이를 했다.

집에 온 저녁부터 몸 이곳저곳이 슬슬 땡기기 시작하는데

평소에 안쓰던 근육들을 바위오른다고 썼더니

이게 땡기는거라...

 

아마 여러사람꺼 장비 다 챙겨왔으면

만장봉으로 갈려 했다나...? 

 

(2008.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