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김포의 여름

canonfd 2014. 10. 28. 21:45

장마도 지나고 정말이지 후덥지근한 날들이다.
사무실에서 현장, 공장까지 왔다 갔다 하다보면
어떤날은 하루에 5-6시간 이상을 운전을 하게된다.
요즘 같이 더운 날 창문열고 운전하다보면
차창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에
아예 숨이 탁탁 막힌다.
막혀있는 길에서 뿐아니라 속력을 내서 달리고 있을때도
시원한 바람은 전혀 느낄수가 없다.
그냥 회색의 뜨거움뿐이다.

 

그러다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에서
올림픽도로를 조금 벗어나면
어느덧 바람이 다르다.
뜨거운 열기가 아니라 시원한 바람이 느껴진다.

 

하긴 서울에서 며칠째 열대야니 뭐니 뉴스를 해도
여기서는 밤에 열대야를 느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새벽에는 설렁함에 이불을 끌어당기는 판이니...

 

여름의 김포는 정말 살만하다.

 

(2003. 0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