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하고 가려고
지난달에 예약해놓은 5일 유명산휴양림.
총신대역에서 7시반에
성재, 승한, 뱃살공주를 태우고 출발한다.
정화네는 자기식구들 하고 따로 온다고...
휴가철 피크인데 막히지도 않고 차는 잘 빠진다.
양평에 마트 들렀다가
유명산 도착이 아홉시 조금 넘은 시각...
정화네가 먼저 와 있다.
우리 데크는 아직 안빠져서리
건너편 빈자리에 대강 짐 갖다놓고
먹방 시작. ㅋㅋ
매년 여름에 유명산을 오지만
올해처럼 물 없는건 또 처음 보겠네.
비가 안온지 벌써 몇주된데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날씨에
이 물많은 유명산계곡도 버티질 못하는구나.
ㅡㅡ;;
이렇게 바닥을 보인적이 없었는데...
박쥐소로 올라가는 길...
계곡등산로도 '박쥐소' 위로는 통제다.
통제가 언제까지인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유명산 정상을 갈일이 없을듯...
그래도 박쥐소는
沼 이름 답게
물 깊이가 좀 되네.
물 양이 적으니 찬 기운이 덜하지만
그래도 이 더위에 이게 어디여...
아... 시원하다... ㅎ
한잠 자고 일어났는데
이 친구들...
계속 먹고 있네.
보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그냥 애기들 오줌줄기 정도밖에 안된다.
쫄 쫄 쫄...
아무리 태양이 뜨거워도
가을은 오고있다.
주렁주렁 달린 밤송이도
이제 한달여 정도면
익어서 뚝뚝 떨어지겠지.
하루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 처마밑에 제비집,
배고프다 밥달라 보채는
제비새끼 세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