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人喪 訃告 II ... ㅜㅠ

Posted by canonfd 살아가면서... : 2016. 12. 24. 22:43

 

준한이랑은 중학교 3학년때 같은반 이었다.

고등학교 추첨때 우리반에서 3명이 서울고에 됐는데

같이 배정받았다.


고등학교 1학년때는 다른반이었지만

광화문에 학교가 있을때

나는 집이 용산, 준한이는 집이 신길동이라

광화문 경기여고 앞에서 31번 버스가 용산 지나 노량진, 영등포까지 가는 노선이어서

자주 같이 집에 가곤했다.

2학년때는 같은 반, 3학년때는 바로 옆반이었는데...

그당시에 자가용있는 집은 한반에 몇명 안되었는데

준한이네 집에 자가용이 있었다.

게다가 쏘니 베타 비디오까지... ㅋㅋ


쇠를 씹어먹어도 소화시킬수 있는 혈기왕성한 나이라

친구들 모여서 빨간(?) 비디오 보러 가고

하여간 집에도 꽤 놀러가고 했는데...


내가 재수, 삼수 하다보니 뜸해져 세월이 지나가버리고

동창회에도 거의 안나가다보니 연락을 안하게 되었다.

먹고살기 바빠서...라는 핑계에... ㅡㅡ;;


올 1월에 동문산악회 시산제 할때 만났는데

뒤풀이 술자리에서 옆에 앉아 몇잔 마시고

"내가 전화 한번 할께."

하면서 일어났는데... ㅡㅡ


오늘 "본인상 부고"가 와서 봤더니

준한이가 갔댄다.


그때 얘기할적에

집사람하고 애들하고 캐나다 보내놨다고 했는데

애들 보러 가려던 비행기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ㅜㅠ


http://news1.kr/articles/?2864313



하아

뭐 이런... ㅜㅠ


 

 

 

 

진짜 인생 덧없다, 덧없어...ㅜㅠ